2008년 08월 18일
한국인은 운동선수에게 지나친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다.
http://spn.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8/18/2008081801377.html
** 기사를 다 읽으신뒤 포스팅을 읽어주시길 부탁합니다.
**** 저 기사를 읽고 난 뒤 든 제 생각을 표현한 글입니다. 아주 깊게 들어가지도 않고 가볍게 갈겨 쓴 글입니다. 여러 덧글을 달아주신다면 언젠가 읽어보겠습니다만. 최소한의 대화 예절도 없는 악플은 읽지 않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한번 읽어 보셔도 됩니다.
토론을 하고자 한 글이 아니라.
이런 생각도 있다 하며 올린 글이니까요 ^^ 누가 옳다 논쟁같은것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 생각을 얘기하고 싶은것 뿐이고, 덤으로 남들 생각도 가볍게 읽고 싶을 뿐이져~~~~~
*********** 이 글은 골격만 가지고 있습니다.
핵심만 간추렸습니다. 제 생각일 뿐입니다. 저는 ~인것 같다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다 라고 생각하면서 ~인것 같다. 부드럽게 말하기에는 용이하지만,
"본인 생각인데 ~다. 라고 말하는게 잘못된거같지는 않아요 ^^"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기에,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한텐 그게 맞는 겁니다.
(나는 선수들을 하인으로 생각하지 않아!) (네)
아니라는데 제가 어떻게 맞다고 하나요..ㅇㅇ 다른분이 아니라고 하시면 그분한테는 아닌거지요 ^^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니까요.
ex) A.아냐 그건 아냐
B.ㅇㅇ 그래 아님 말고
에휴 자꾸 쓰다 보니 어쩐지 글자체가 무거워졌네요.
인터넷이 하도 무섭고. 이글루스는 그중에서도 훨씬 무섭기 떄문에 부연설명이 길어졌습니다.
이건 그냥 제 생각일 뿐입니다.
친구가 커피 마시다가 그냥 얘기하는 것처럼 들어 주세요~
그러기엔 조금 주제가 무거울수도 있겠지만요..^^
내 생각은
얼마전 충격적인 기사를 보았다. 위의 사이트 링크를 따라가면 볼 수 있는 기사인데. 기사 내용에 따르면
이효정 선수가 운동 경기 결과 때문에 네티즌들의 심각한 악플을 받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인들은 운동선수에 대한 감정이입과 대리만족이 너무 지나친것 같다.
사실 운동선수들도, 우리와 다름없는,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한 개인일 뿐이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운동선수를 국가의 명령을 받고 경기에 나가는 하인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운동선수들이 잘해서 상을 타오면 국가(나)의 영광이요.
운동선수들이 못하면 국가(나)의 치욕이자 좌절이다.
위 경우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경우에서도 그 점이 드러난다.
한국인이 국가대표 선수들의 성적에 너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다.
조금 알기 쉬운 비유를 하자면 투견과 그 주인이라고 할까?
운동선수들은 주인 (국가 혹은 나)의 명령을 받은 투견인 것이며
당연히 투견의 승리는 주인(나)의 영에요
투견의 패배나 좌절은 주인(나)의 치욕이다.
그리고 패배한 투견은 벌을 받는다... 맞는거지.
위의 기사는 그런 사례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실 운동선수의 영예는 그 개인의 영예요, 더 나아가자면 그 개인을 있게 한 주변 환경의 공로가 있기에
약간의 어드벤티지가 주변에 돌아가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운동 선수 = 국가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현실에 존재하는 현상이니 너무 관념적으로 재단하여서는 안되겠지만,
지금 처럼 개개인이 운동 선수에게 너무 매몰되는 상황은 곤란하다.
그들은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한 개인인 만큼
다른 수많은 개인들이 그를 이상하거나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서는 곤란하다.
박태환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칭찬하면 좋아할 것 같은가?
아니다 조금이라도 사회생활을 겪어보거나 사람의 본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대중들의 우매한, 혹은 겉만 보고 하는 칭찬이
얼마나 변질되기 쉽고 배신으로 다가오기 쉬운, 즉각적이고 감정적이고, 자기 만족적인 칭찬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대중은 멋대로 한 개인을 우상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운동선수 개개인 - 박태환 혹은 김연아, 혹은 이효정 - 은 개개인의 개성과 장점 단점을 모두 잃고
우상화 된 하나의 아이콘이 된다.
그들은 수많은 명예와 부를 누려 행복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사실 수많은 대중들이 자신들의 꿈을 그 개인에게 투영한 결과일 뿐이다.
그들 개개인은 부러워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그렇게 된 시점 이후부터,
그들은 수많은 개인들이 투사한 꿈과 희망과 욕망, 그리고 분노와 질투, 떠넘기기를 감내해야 한다.
즉 한 개인으로서의 개성 있는 삶, 욕망에 충실한 삶, 솔직한 삶,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해야만 한다.
혹자는 이렇게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수많은 돈과 부와 명예를 얻었으니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고
솔직히 그게 맞는 말인가?
그들은 노력한 대가로 결과를 얻었고. 대중들은 그 결과에 열광했을 뿐이다.
수많은 노력과 과정과 좌절과 분노와 인내와 마찰과 화해와, 그리고 시간을 거쳐 얻어낸 단 하나 혹은 몇가지의 결실을
얻는 순간부터 그들은 대중의 따가운 시선 아래 놓이게 되는 것이다.
왜 한 개인이 열심히 노력한 댓가를 받으면서
거기에 덤인 '대중의 질투와 무한한 시기, 그리고 우상화'를 덤으로 얻어야 하는가?
나는 그것을 한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질 나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들은, 수많은 다른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개개인 하나하나와 다르지 않다.
다만 그들은 자신들이 사용할 무기로 '운동'을 선택하였을 뿐.
영어나 불어, 연기, 노래, 컴퓨터를 무기로 삼은 다른 개인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단지 그들에게 돌아오는 결과가 다를 뿐이다.
과연 박태환이 수많은 부와 명예를 얻으려 수영을 선택했을까?
과연 김연아가 "
과연 이효정이 "
그들은 그저 운동이 좋아 결실을 얻었을 뿐인데
그 결과를 대중과 매스컴, 나라는 가지고 놀기를 좋아한다.
나라가 그들을 지원했기 떄문이다 라는 말은 기각하겠다.
왜냐면 나라가 아무 대가 없이 그들을 지원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나라는 선수를 원했고. 선수는 나라의 부름에 응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win-win게임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라가 선수를 팔아' 지금처럼 매스컴 놀이. 우상화 놀이 ' 를 할 필요는 없지 않나? 둘은 협동의 관계이다.)
그런데.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낸 순간
나라, 아니 현실적으로 말해서 국민 개개인들이 선수를 가지고 놀기 시작한다.
나는 이런 사태가 달갑지 않다.
개인적으론,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시스템이 빚어낸 국민 개개인의 낮은 자존감, 그리고 그 자존감을 채우기 위한 우상의 필요성이 만들어낸
사회의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더 웃긴건. 이런 자극적인 대중의 장난감이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 하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개개인들로 구성되어있다는 것이지
칼날을 돌린다면.
사랑받지 못한 개개인들을 양산해내는
시스템과, 그리고 나와 너에게 돌리자.
내가 사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한을
다른 누군가에게 투사하지 말고........................
더이상 하면 한도 끝도 없이 늘어질 테니 패스.
# by | 2008/08/18 23:12 | 트랙백 | 덧글(3)



